수요일 네이버 웹툰 고수, 용비와 구휘가 아재들을 강제 소환하다.

Posted by 미미77
2018. 8. 9. 16:30 문학:책:웹툰


이렇게 더운 날 에어컨 빵빵한 만화방에서 라면이나 시켜 놓고 하루 종일 딩굴 거리며 만화책이나 보면 거기가 바로 천국 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동의 하신다면 아마도 아재? .. ^^; 농담 입니다.


농담 이었기는 하지만 정말 요즘은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을만큼 더워서 죽을것만 같습니다. 다행히 이제는 만화방엔 가지 않아도 매일 매일 연재가 되는 다양한 웹툰이 있으니 조금 위안이 되기도 합니다.





그 중에서 수요일에 네이버에서 연재되는 '고수' 라는 작품은 탄탄한 스토리 구성과 무협만화에 최적화된것 같은 드라마틱한 그림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저도 이 웹툰 '고수'를 매주 빼 놓지 않고 시간을 기다렸다가 보고 잠이 드는 편인데 매변 결제의 유혹을 간신히 간신히 참고 있습니다.


특히나 이 웹툰은 과거 무협 만화의 전설로 불리우는 '용비불패' 의 문정후님 작품 이라는 점에서 믿고 보는 웹툰으로 자리 매김 하고 있는데 2부에 들어서면서 부터는 서서히 용비불패의 세계관과 연결 고리가 이어지면서 이제는 확실히 용비불패의 후속편 처럼 혹은 처음부터 하나의 작품인것 처럼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몇 주전에 드디어 혹시나 하는 일이 벌어 지고야 말았는데 빙옥선제 홍예몽 부터 천잔왕 구휘가 등장 하더니 아예 용비 까지 등장 하고야 말았습니다. 처음 빙옥선제가 모습을 드러내고 용비와 구휘가 신선림에서 모습을 보였을 때만 하더라도 그저 세계관이 같으니 까메오 처럼 살짝 등장 하는 정도로 생각을 했었는데 이것은 저의 착각 이었습니다.


지난 몇주간 웹툰 고수의 공식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뚱땡이...아니 강룡은 어디에서 뭘 하는지 보이지도 않고 용비와 구휘 두 노인네가 판을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보통 이렇게 주인공이 사라지고 나면 갑자기 스토리가 지루해 지고 질질 끈다는 느낌이 들기 마련입니다. 마치 노블레스에 라이가 빠지면 안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고수에서는 강룡이 빠지고 나서도 전혀 극중의 긴장감이 떨어지지도 않고 오히려 흥미 진진해 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강룡과 신선림의 노인네들하고의 연결 고리가 어떻게 이어질지도 사뭇 궁금해 지는 대목 입니다.





그리고 무엇 보다도 반가우면서 또 하나의 빅재미를 주는 부분이 바로 용비를 통해서 전국에 흩어져서 일반인으로 위장을 하고 있는 아재 덕후들을 강제 소환 시켰다는 점 입니다.


용비와 구휘가 등장하자 이들은 서서히 위장막을 벗고 화요일 늦은밤이면 덕후 본연의 자세로 돌아와서 네이버 수요웹툰 '고수'의 댓글창에 서식 합니다. 그리고는 아직 깨달음을 얻지 못한 중생들을 위해서 스스로의 덕력을 아낌없이 나누어 주며 맛깔스러운 입담으로 용비불패와 고수의 세계관과 인물 관계도에 대해서 친절히 해설을 해 주고 있습니다.





솔직히 이 부분이 고수를 보는 독특한 재미중의 하나 입니다. 작품에서는 일절 언급이 없는 과거 마계와의 전쟁이나 각종 문파들의 독보적 기술이나 성향 혹은 무협지에서만 보이는 다양하고 신기한 무술들의 위력 등등 웬만한 덕력으로는 쌓을 수 없는 지식들을 단기 쪽집게 과외 방식으로 전파 해주고 있습니다..^^;


또 하나 고수가 이렇게 용비불패와 연결이 되고 보니 이왕 이렇게 된거 마구 마구 발전을 해서 드래곤볼 시리즈 처럼 계속 연재가 되고 단행본도 나오고 팬덤도 형성이 되고 막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덕분에 올 겨울에는 용비불패를 구해다가 다시 정독 하고 싶다는 소망을 버킷 리스트에 살짝 올려 놓기도 했답니다..^^;


게다가 용비 사실 이 정도면 그 동안 너무 꽃 중년으로 곱게 늙은거 아닙니까?